말컹, 21호골로 제리치에 3골 차 득점 선두…'득점왕 기대되네'
울산, 박용우·주니오 연속골로 대구에 2-0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경남FC가 포항 스틸러스를 제물 삼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경남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한 말컹의 맹활약에 힘입어 포항을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2위 경남은 시즌 13승 7무 4패(승점 46)를 기록해 선두 전북(승점 53)과 간격을 승점 7점 차로 좁혔다.
경남은 또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 행진을 벌이며 올 시즌 포항과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5위 포항은 경남에 완패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이 중단됐다.
23라운드 전북을 상대로 5-2 대승을 낚았던 홈팀 포항은 송승민과 이근호, 권기표를 공격 삼각편대로 세워 경남 공략에 나섰다.
15일 주중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말컹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울산과 3-3으로 비겼던 경남은 말컹과 쿠니모토 투톱에 파울링요를 오른쪽 날개로 배치해 맞불을 놨다.
경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포항 배슬기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최재수가 키커로 나섰지만 오른발로 찬 공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공세를 수위를 높여가던 경남이 마침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말컹과 파울링요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파울링요가 전반 24분 상대 수비 뒷공간을 뚫고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왼쪽 골지역으로 침투한 말컹에게 찔러줬다. 말컹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이 말컹이 다시 한 번 경남의 해결사로 나섰다.
말컹은 후반 28분 최재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왼발로 땅볼 크로스를 해주자 뒤로 미끄러져 넘어지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최재수의 정교한 크로스와 말컹의 완벽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추가 골이었다.
말컹은 여세를 몰아 후반 39분 조재철의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세 번째 골을 기록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말컹의 해트트릭은 지난 3월 4일 상주와 개막전 이후 두 번째다.
시즌 21호 골을 기록한 말컹은 제리치(강원·18골)를 3골 차로 따돌리며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22골로 득점상을 받았던 말컹은 1, 2부 득점왕 석권을 노린다.
울산 현대는 대구 원정에서 박용우와 주니오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구FC에 2-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 행진을 벌인 반면 대구는 3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었다.
울산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박용우가 후반 35분 선제골을 넣고, 후반 45분 주니오가 한 골을 추가하며 대구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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