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이낙연 총리 경기장서 응원
(자카르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단일팀 첫 메달을 향한 항해 중에 대만이라는 암초에 걸려 삐걱댔던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다시 전열을 다듬어 항해를 이어간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20일 낮 12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인도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X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북측 선수 3명이 합류한 단일팀은 앞서 인도네시아전 68점 차 대승과 대만전 2점 차 석패로 1승 1패가 됐다.
X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더라도 몽골, 홍콩, 태국 중 한 팀인 Y조 3위와 8강에서 격돌하는 만큼 한 번의 패배가 단일팀 여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회 2연패 겸 역사적인 단일팀 첫 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어서 잊고 극복해야 할 패배다.
대만전에선 외곽 슛 난조와 수비 불안으로 일격을 맞긴 했으나 두 경기 만에 단일팀 에이스로 거듭난 북측 로숙영의 물오른 활약은 고무적이다.
센스 있는 플레이와 탁월한 득점력을 뽐낸 로숙영은 박지수(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의 합류 전까지 팀의 기둥으로 단일팀의 우승 도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남측 선수들과 손발이 안 맞는 모습이 일부 보이긴 했지만 북측 장미경의 빠른 돌파로 눈에 띄었다.
남측 선수 가운데에는 1·2차전에서 김한별(삼성생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힘을 앞세운 김한별은 로숙영 등과의 호흡 속에 12득점, 26득점을 올렸다.
앞선 경기에서 단일팀 짧은 연습 기간의 한계를 드러냈던 만큼 훈련을 거듭하면 박혜진(우리은행)과 강이슬(KEB하나은행) 등 남측 선수들의 플레이도 자연스럽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비교적 쉬운 상대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45위로, 첫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에 패했다.
이날 경기엔 현직 총리로 처음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직접 응원할 예정이다.
전날 개회식에서 이 총리와 손을 맞잡았던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이미 자카르타를 떠났지만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1·2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장을 찾아 남측 인사들과 나란히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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