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방장관 "최우선 순위는 미사일·방공 능력 강화"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최신 군사무기를 잇따라 과시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매체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전날 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오는 22일 '이란 국방산업의 날'을 맞아 새 전투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미 장관은 "새 전투기는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고 국방산업의 날에 비행할 것"이라며 "비행기 부품들도 진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국방부의 최우선 순위는 미사일 능력과 방공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란 국방부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방부는 '파테흐 모빈'이라는 이 탄도미사일이 레이더를 회피하고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하타미 장관은 "새 미사일의 대량 생산이 이란의 국방능력을 증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란군은 미사일 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은 이달 초에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군함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격화된 국면에서 주목된다.
국방력을 과시함으로써 경제제재로 이란 옥죄기에 나선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7일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 금지 등 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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