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온 28.4도…양식어가 피해 우려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충남 천수만 해역의 고수온 현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천수만 양식장에서도 어류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천수만 양식장에서 조피볼락(우럭) 5만∼6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이는 수협중앙회에서 보험 피해 규모를 추정한 수치로, 어촌계의 폐사 신고가 면사무소로 접수되면 자세한 누계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 수온은 지난달 26일 28.2도를 기록한 뒤 이달 초까지 26도에서 28도 사이를 오가다 지난 8일 다시 28도로 상승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29.1도를 기록, 올해 들어 처음으로 29도를 넘어섰으며 20일 오전 10시 현재 28.4도를 기록하고 있다.
천수만 해역에 지난달 26일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는 지난 6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돼 발효 중이다.
28도 이상의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천수만 해역 양식 주 어종인 조피볼락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천수만 해역에서 조피볼락은 8어가가 187만마리를 양식하고 있으며, 숭어 등 양식어가까지 합치면 90개 어가, 3천346만1천마리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현장에 고수온 피해 대책반과 현장 대응팀을 꾸려 양식장 차광막 설치, 선별 이동 금지, 먹이 공급 중단, 용존산소 점검 및 공급, 저층수 교환 등을 추진 중"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5년 사이 이 일대에서 고수온으로 발생한 피해는 2013년 499만9천마리(53억원), 2016년 377만1천마리(50억원) 등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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