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온 30.6도까지 치솟아…양식어가 피해 우려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충남 천수만 해역의 고수온 현상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천수만 양식장에서도 어류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천수만 양식장 내 서산 창리 8개 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6만 마리가 폐사해 1억1천300만원의 피해가 났다.
도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몇 마리씩 떠오르기 시작해 전날부터 집단 폐사가 시작됐다"며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수만 창리지선 평균 수온은 지난달 26일 28.2도를 기록한 뒤 이달 초까지 26도에서 28도 사이를 오가다 지난 12일 29.1도를 기록, 올해 들어 처음으로 29도를 넘어섰다.
지난 16일 기준 평균 수온은 29.5도로, 한때 최고 수온이 30.6도까지 치솟았다.
천수만 해역에 지난달 26일 내려진 고수온 주의보는 지난 6일 고수온 경보로 격상돼 발효 중이다.
28도 이상의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천수만 해역 양식 주 어종인 조피볼락의 집단 폐사 위험이 커진다.
천수만 해역에서는 90개 어가에서 조피볼락과 숭어 등 3천346만1천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장에 고수온 피해 대책반과 현장 대응팀을 꾸려 양식장 차광막 설치, 선별 이동 금지, 먹이 공급 중단, 용존산소 점검 및 공급, 저층수 교환 등을 추진 중"이라며 "신속한 피해 조사 및 복구와 함께 액화산소 공급 장치 등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5년 사이 이 일대에서 고수온으로 발생한 피해는 2013년 499만9천마리(53억원), 2016년 377만1천마리(50억원) 등이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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