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석방을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시민활동가들이 20일 경찰서 앞에서 "시민을 수사하지 말고 김기춘을 재구속하라"고 시위했다.
'통합진보당 명예회복과 이석기 의원 석방을 위한 공동행동', 민중당, 한국진보연대 등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와 함께 국정을 농단하고 통진당을 강제해산한 주범 김기춘은 석방돼 걸어 나오는데, 이석기 의원과 양심수는 여전히 감옥에 있어야 하는 기막힌 현실을 목도했다"며 "억울하게 구속된 이의 가족들은 김기춘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고 시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김기춘이 석방되던 날 동부구치소에 모인 사람들은 촛불 항쟁을 일궜던 사람들로, 촛불을 배신하는 현장에서 김기춘과 양승태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면서 "죄를 묻는다면 김기춘에게 물어야 한다"며 김 전 비서실장을 재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송파경찰서는 김 전 비서실장이 석방되던 지난 6일 새벽 석방 반대 시위를 벌이며 김 전 실장이 탄 차 위에 올라타 차를 부순 시민활동가들을 재물손괴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재판 출석하는 김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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