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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대학생 봉사동아리 '자주'가 일본 우토로 마을에 평화기념관을 세우기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자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다시는 잊혀지지 않을: 우토로 북보틀'(tumblbug.com/hopeforutoro)이라는 프로젝트를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재일동포들이 받았던 차별과 그에 맞선 투쟁의 역사가 사라지고 있다. 재개발로 사라지는 우토로 마을을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펀딩은 9월 9일까지 진행하며 20일 현재 245만3천 원이 모였다.
'자주'는 후원자들에게 우토로 마을의 상징인 함바집을 본뜬 보틀과 까치를 새긴 배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까치의 디자인을 선택한 것은 '길조를 불러오는 새'인 까치를 통해 우토로 마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후원자들의 마음을 상징하기 위해서다.
우토로 마을은 1941년 일제 강점기 군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거주했던 마을로, 반세기 동안 차별과 빈곤, 강제 철거의 위협 속에 버텨왔다.
이후 한국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모금으로 우토로 마을 토지 일부를 매입했고, 현재 우토로 주민 39가구가 시영주택에 입주했으며 나머지 20가구도 2020년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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