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 "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손실 10조 육박할 듯"

입력 2018-08-20 16:24  

유재중 "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손실 10조 육박할 듯"
6월말 국내주식 수익률 -5%대 예상…전체 수익률 마이너스로 전환 우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서한기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유재중 의원(자유한국당)은 올해 들어 6월까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누적 손실액이 8조3천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처럼 실적이 저조한 것은 국내주식 수익률의 잣대가 되는 코스피 지수가 5월말 2,423.01포인트에서 6월말 2,326.13포인트로 4%나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유 의원은 분석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5월말 -1.19%에서 더 나빠져 6월말 -5%대로 추락할 것으로 유 의원은 내다봤다.
유 의원은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경우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주식투자에서만 10조원대에 가까운 손실을 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유 의원은 해외주식투자 역시 6월 미·중 무역전쟁이 정점에 달해 5월말 수익률 1.66%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연금의 6월말 손실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가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올해 투자계획의 25%밖에 집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수익률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올해 5월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의 전체 운용수익률은 0.49%로 부진하다.
이에 따라 8월말 공개될 올해 반기(6월말) 운용수익률은 더욱 심각해 마이너스로 전환될 우려가 있다고 유 의원은 말했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의 고갈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수익률마저 낮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기금운용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경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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