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확산 '비상'

입력 2018-08-20 17:19  

중국서 아프리카돼지콜레라 확산 '비상'
랴오닝·허난성 이어 장쑤성서도 발생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동북부에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콜레라(ASF)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중국 당국이 랴오닝(遼寧)성, 중부 허난(河南)성에 이어 동부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에서 돼지전염병인 ASF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장쑤성 북부 롄윈강시 하이저우(海州)구의 한 농장에서 돼지 615마리가 ASF에 걸려 지난 15일 이후 88마리가 폐사했다"고 발표했다.
하이저우구청은 ASF가 발견된 지역 안의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원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돼지·기타 가축 등 축산물의 반입과 반출을 금지했다고 농업농촌부는 밝혔다.
이달 초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瀋陽)시 선베이(瀋北)신구의 축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ASF는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鄭州)의 도살장에서도 발생했다. 정저우 도살장측은 헤이룽장(黑龍江)성 자무쓰(佳木斯)시 탕위안(湯原)현의 시장에서 돼지 260마리를 구입했는데 이 돼지들이 나중에 ASF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농촌부의 한 관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ASF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극도로 치명적일 수 있지만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 동방농업자문회사의 마원펑 선임애널리스트는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의 전통적인 돼지사육 지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면 질병이 국가 전체의 돼지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방심하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랴오닝성 축산수의국 아오펑링 주임은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랴오닝성의 돼지 사육두수는 ASF 발병에 따른 폐사·살처분으로 이달 초에 비해 83%로 감소했다며 최소 6주간은 이런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랴오닝성이 중국 최대 돼지사육 지역중 하나로 이곳에서 사육한 돼지 중 3분의 1 가량이 다른 지역으로 출하되고 있다"며 ASF 확산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식 명칭이 아프리카돼지출혈열인 ASF는 바이러스에 의해 옮겨지는 돼지 전염병이다. 맹독성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는 고열, 림프샘 및 내장 출혈 등으로 1~2주 내 사실상 100% 폐사하지만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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