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이나 더블트랩은 메달 있었지만 트랩 개인전에선 첫 메달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강지은(28·kt)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트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강지은은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 44점을 쏴 45점의 장신추(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날아가는 표적을 적중시켜야 하는 트랩 종목에서 강지은과 장신추는 마지막 1발을 남겼을 때까지 44점으로 같았다.
그러나 마지막 격발에서 먼저 쏜 장신추가 명중한 반면 강지은은 표적을 맞히지 못하는 바람에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열리기 시작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트랩에서 한국 선수가 개인전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전에서만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더블트랩에서는 이상희(2002년), 손혜경(2006년), 김미진(2014년) 등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사례가 있다.
예선에서 116점을 기록, 5위로 결선에 오른 강지은은 장신추, 레이 바실(레바논)과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마지막 15발을 남기고 우선 5발 결과로 한 명을 탈락시키는 엘리미네이션 라운드에서 바실이 두 차례나 실수하며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후 장신추와 강지은 둘만 남아 동점인 상황에서 남은 10발을 번갈아 쏘는 '일대일 대결'이 벌어졌다.
먼저 장신추가 5번째 격발을 놓치면서 강지은에게 기회가 왔지만 강지은 역시 5번째 표적을 날려 보내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다.
6번째 표적부터 9번째까지는 두 선수 모두 놓치지 않았고, 장신추가 먼저 10번째 표적까지 맞혔다.
강지은으로서는 마지막 10번째 표적을 맞혀야 동점이 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고 결국 그 격발을 실수하면서 금, 은메달이 가려졌다.
오전 예선에 출전했던 이보나(37·광주일반)는 예선 114점으로 9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 사격 여자 트랩 결선
① 장신추(중국) 45점
② 강지은(한국) 44점
③ 레이 바실(레바논) 3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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