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취임 직후 명찰패용 문제 등을 놓고 공무원 노조들과 갈등을 빚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급 노조와 소통 행보에 나섰다.
이 지사와 도청 내 3개 공무원 노조(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경기도청지부) 대표들은 20일 오찬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이후 이 지사는 각 노조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간담회 자리에서 "부당한 일 강요 안 당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이 노조의 목표일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잘 맞춰나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명찰패용과 관련해 "같이 얘기하고 추진했어야 하는데 직원 입장에서는 일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지만, 주권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신의 업무를 대리하는 공무원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며 "합리적으로 조정해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와 각 노조 대표는 이 외에도 북부청과 본청으로 조직이 나뉘어 있어 발생하는 출퇴근 문제, 간부들에 대한 노동교육, 인사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지사는 취임 직후 전 도청 공무원에게 명찰패용을 주문했다.
이에 각 노조는 "명찰패용 문제는 이 지사가 직원들과 사전 소통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이 큰 문제였으며, 취임 즉시 주요 팀장을 대기 발령하고 첫 월례조회에서 소양고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일들을 하고 있다"며 이 지사에게 소통과 리더십의 변화를 촉구, 한때 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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