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믿고 보는 한국 양궁' 명성, 컴파운드도 잇는다

입력 2018-08-21 06:33  

[아시안게임] '믿고 보는 한국 양궁' 명성, 컴파운드도 잇는다
3개 메달 걸린 컴파운드 예선, 22일부터 시작


(자카르타=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명성은 주로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가 쌓아올린 것이었다.
활 끝에 도르래가 달린 반(反) 기계식 활을 사용하는 컴파운드의 경우 우리나라에 도입된 역사가 짧은 탓에 아직 미국을 비롯한 강국의 아성에는 못 미친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점차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컴파운드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단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이번 대회 양궁 컴파운드 예선은 리커브보다 하루 늦은 22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시작한다.
아직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 컴파운드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이 됐는데, 당시엔 남녀 개인과 단체전 4종목이 치러졌고, 이번 대회엔 개인전 없이 남녀 단체와 혼성 3종목이 열린다.
예선전 개인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과 혼성에 나설 선수들을 정한다.
리커브와 마찬가지로 컴파운드도 이번 예선이 대표팀 내부 엔트리 결정전이기도 하다.
남자부 최용희, 김태윤, 김종호, 홍성호, 여자부 최보민, 김윤희, 송윤수, 소채원 가운데 남녀 상위 3명씩이 단체전에 나서고 상위 1명씩은 혼성전도 치른다.
컴파운드에 걸린 전체 메달은 인천 대회보다 1개가 줄었지만 대표팀은 4년 전보다 더 많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최보민이 개인, 단체 2관왕에 올랐고, 남자부에선 인도에 밀려 단체전 은메달 하나를 땄다.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지난 5월 양궁 월드컵에서 최강 미국을 꺾고 단체전 금메달을 따기도 했기 때문에 남녀 동반 우승이 충분히 현실성 있는 목표다.
한승훈 컴파운드 대표팀 코치는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 리커브가 '믿고 보는 리커브'의 명성을 쌓았다면 앞으로 컴파운드도 '믿고 보는 컴파운드'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5개의 금메달이 걸린 리커브와 더불어 컴파운드까지도 정복하면 우리나라는 양궁 강국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된다.
김성훈 양궁 대표팀 총감독은 "다른 나라들도 열심히 해서 수준이 많이 올라왔지만 우리도 지키기 위해 그만큼 준비하고 훈련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궁 리커브, 컴파운드 메달의 주인공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결정된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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