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선호하는 후보들 지지율 지지부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대선 불확실성 때문에 헤알화 환율이 30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1.1% 오른 달러당 3.958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2016년 2월 29일의 달러당 4.004헤알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최근 헤알화 환율은 외부 요인보다 주로 대선 판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나온 여론조사업체 MDA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부패혐의로 수감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37.3%로 선두를 지켰다.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18.8%로 2위였고 나머지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특히 금융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는 4.9%, 현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속한 브라질민주운동(MDB)의 대선 후보인 엔히키 메이렐리스는 0.8%로 9위에 그쳤다.
지난주 브라질의 유명 투자회사의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아우키민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시장은 아우키민 후보와 메이렐리스 후보가 연금·조세 개혁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할 인사로 꼽고 있다.
한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하며 76,32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인 자원주와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 지수는 지난달 12일의 75,856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