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주민불편 신고 쇄도…대책 마련 촉구
천안시 "인근 L식품 폐수처리장 미생물 활성 관련 시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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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 도심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주변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 아파트단지 일대에 악취가 난다는 주민불편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에만 이런 민원이 20여 건이나 접수됐다.
주민들은 "지난 6∼7월에 창문을 열기 힘들 정도로 악취가 심했다"면서 "특히 최근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악취 때문에 두통과 메스꺼움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파트 인근에 있는 L식품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께 이 공장이 폐수처리시설 개선공사를 하면서부터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천안시는 "L식품 폐수처리장의 공기공급조(포조기) 미생물 활성 저하와 유지 정제시설 탱크 등을 악취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공장에 탈취시설 설치 등을 요청했다"고 답변했다.
충남도는 최근 현지 확인을 거쳐 해당 공장의 수질 검사를 한 결과,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배출허용기준(기준량 80㎎/ℓ)을 초과한 128.8㎎/ℓ로 조사됨에 따라 벌금 2천6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개선명령도 내렸다.
L식품은 충남도 등에 공장 내 개방형 침전조에 덮개를 씌우고 자동 분사형 탈취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고 충남도와 천안시는 전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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