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 이행도 등 평가…교수·직원·조교 모두 낮은 점수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취임 3년차에 접어든 국립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이 교직원들의 중간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인천대 교수회는 올해 6월 12∼30일 조 총장의 전반적인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중간 평가를 실시해 총점(100점 만점)을 매긴 결과, 교수는 61.1점을, 직원·조교는 53.9점을 줬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인천대 전임 교원 322명(66.9%)과 직원·조교 251명(75.3%) 등 전체 812명 중 573명이 참여해 70.6%의 응답률을 보였다.
교직원들은 조 총장이 추진한 교육·인재 육성, 연구, 대학 운영 등 3개 분야의 17개 정책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평균 2.56점을 줘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글로벌 석학 초빙 정책이 2.21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역점 정책인 매트릭스 칼리지 운영(2.23점)과 미래융합학부 신설 추진(2.34점) 등이 그 다음으로 낮았다.
공약 이행도에 대해서도 교수들은 5점 만점 기준 2.76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특히 산학협력단 연구 기금 확충(2.41점)과 법인대학다운 재정 확충(2.46점) 등 재정과 예산 확충 공약의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학생 취업 역량 강화는 3.08점으로 비교적 공약 이행도를 높게 평가했다.
직원과 조교들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을 통한 대학 운영' 분야에서 2.28점과 2.52점을 줘 해당 직무 능력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교수들도 주관식 답변에서 소통 부족과 내실없는 정책이나 과도한 보여주기식 홍보와 행사를 다수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존에 하지 않았던 신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미비했던 점이 있어서 점수가 낮지 않았나 싶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 삼아 남은 2년 동안 사업을 잘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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