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선원 교육·훈련 네트워크(SENAP) 사무국 개소식이 21일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열렸다.
개소식에는 APEC 관계자, 네트워크 참여국 대표,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SENAP는 선원들의 역량 강화, 복지 증진, 경력 개발 등의 서비스를 국가 차원에서 제공하는 APEC의 공식 네트워크이다.
A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0월 열린 선원역량 강화 세미나를 통해 해상운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각국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데 이어 올해 2월 열린 전략워크숍에서 SENAP 설립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사무국은 앞으로 선원들의 교육과 복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 인프라를 활용한 협력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맡는다.
내년 2월까지 SENAP 홈페이지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각국의 선원 교육·훈련 기관과 프로그램 정보를 교환하고 선원 정책 우수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선원의 직업 전환 및 경력 개발 정보를 공유하고 온라인 교육·훈련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해양수산연수원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프라와 프로그램,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선원들이 부산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게 함으로써 아·태지역 선원 양성의 중심지로 발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무국 개소식에 이어 제1회 SENAP 컨퍼런스가 열렸다.
23일까지 이어지는 컨퍼런스에서는 각국의 선원정책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SENAP 운영위원회 구성, 사무국의 운용 전략과 단계별 실천 계획 수립, 세부 전문 위원회(교육, 훈련, 복지, 직업전환 등) 구성 등을 논의한다.
서병규 해양수산연수원장은 "SENAP의 설립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회원국들의 공동 노력은 향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APEC 지역 선원들이 더욱 향상된 역량을 갖추고 국제 해운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며 사무국을 부산에 유치함으로써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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