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에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판문점선언 이행에 평화와 번영, 통일이 있다'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서 종전선언의 채택은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나선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종전선언의 채택은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조성과 관계개선은 물론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역설했다.
종전선언이 단순한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나아가 전쟁 방지용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노동신문은 이달 18일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비핵화 장기전에 대비해 종전선언을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지렛대'로 삼으려는 북한의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은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핵무기·물질의 신고·사찰 등 비핵화 초기 조치 선(先) 요구에 줄곧 종전선언이 먼저라며 맞서고 있다.
북한은 종전선언이 "적대관계의 근원인 전쟁상태를 종식하고 비핵화에 앞서 북미 간 신뢰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미국은 물론 남측 정부에도 종전선언 실행에 나서라고 지속 촉구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어 "우리 민족의 운명, 이익과 관련되어있는 판문점선언의 이행문제를 놓고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주저할 것이 없다"며 "판문점선언을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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