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군대에 '절대충성' 강조…군부내 비판세력 의식?

입력 2018-08-21 15:20  

시진핑, 군대에 '절대충성' 강조…군부내 비판세력 의식?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인민해방군에 절대적인 충성을 강조한 것은 군대내 비판세력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의 휴가를 겸한 비밀회동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끝난뒤 17-19일 베이징에서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당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당의 영도와 당의 건설은 인민해방군 발전을 위한 중요한 부분이며 강군사업의 흥망, 당과 국가의 안정과 밀접히 관련돼있다면서 당의 절대적인 영도를 유지하는 것이 인민해방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지는 시 주석이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충성을 강조한 것은 모종의 불안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가짜백신 문제, 미국과 무역전쟁 등을 둘러싸고 중국 정치권내에서 시 주석에 대한 비판세력이 나타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주국립대의 중국문제 전문가인 니링차오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인민해방군은 시 주석이 갖고 있는 최후의 통치수단이라면서 총대를 시 주석이 장악하고 있는 한 비판의 목소리가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니 교수는 하지만 시 주석이 군대에 대해 계속 충성을 강조한 것은 군부내에서 비판세력과 직면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면서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특별히 경각심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정규군을 갖고 있고 시 주석은 집권 이후 현대화된 군대로 개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인민해방군은 시 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의 주요 대상 가운데 하나였으며 그의 반부패 캠페인으로 쉬차이허우(徐才厚)와 궈보슝(郭伯雄) 등 2명의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했다.
시 주석은 집권이래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으로 그에 앞서 어느 전임자보다 강력하게 군대를 통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이 반부패를 강조했지만 강도는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매체는 시 주석의 연설내용 가운데 반부패 내용이 가장 마지막에, 낮은 톤으로 언급됐다면서 이런 경우는 시 주석 집권이래 보기 드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게재한 연설문 내용에서도 반부패는 거의 마지막에 언급됐으며 중국 국방부 웹사이트에서도 유사하게 마지막에 언급이 이뤄졌다면서 이번 회의가 반부패보다는 당에 대한 절대충성에 방점을 찍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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