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멸종위기 곤충 '장수하늘소'가 올해도 수도권 허파이자 국내 생태계 보고(寶庫)인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2014년부터 5년 연속이다.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6일과 13∼14일 장수하늘소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를 잇달아 관찰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컷은 기본적인 특성 연구를 마친 뒤 방사했으며 암컷은 산란 여부를 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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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수컷 몸길이는 8.5∼10.8㎝, 암컷은 6.5∼8.5㎝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 기록됐으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 국내 관측이 어려웠다.
문화재청은 1968년 장수하늘소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했다. 곤충 가운데 처음이다. 환경부 역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했다.
종적을 감춘 2002년 장수하늘소 수컷 1마리가 사체로 발견됐으며 2006년 암컷 한 마리가 광릉숲에서 산 채로 관측됐다.
이후 다시 관찰되지 않다가 2014년 수컷 1마리, 2015년 암컷 1마리, 2016년 수컷 1마리, 지난해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2015년에는 조류의 공격을 받아 폐사한 채로, 2016년에는 앞가슴 판이 파손된 채로 발견됐다.
국립수목원은 이 기간 발견된 장수하늘소 증식에 성공, 지난달 11일 국내 처음으로 현지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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