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이어 경기도시공사 사장 사퇴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이어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민선 6기에 임명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교체가 대대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도 등에 따르면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전날 "민선 7기가 출범한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2020년 6월까지였다.
앞서 경기관광공사 이선명 전 사장도 취임 6개월여만인 최근 역시 사퇴했다.
이 전 사장의 임기는 무려 2년 6개월여가 남아 있었다.
지난해 9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던 '경기도 싱크탱크' 경기연구원 원장에는 최근 이한주 가천대 부총장이 내정되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와 오랜 인연 속에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았던 이 내정자는 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게 된다.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도 최근 최규진 전 사무처장에서 이 지사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박성현 전 성남시체육회 이사로 교체됐다.
도 산하 공공기관에는 경기도시공사와 경기관광공사, 평택항만공사 등 3개 지방공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문화재단·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도의료원·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킨텍스 등 22곳(보조 단체인 도 체육회 및 도 장애인체육회 포함) 출자·출연 기관이 있다.
이 중 3개 공사와 함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킨텍스 등이 주요 산하 공공기관으로 꼽힌다.
도청 주변에서는 최근 두 공사 사장의 잇따른 사퇴가 나머지 이 주요 산하기관장들의 대대적인 교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최근 도의 '쪼개기 수의계약' 관련 경기관광공사 직원 8명 고발 방침 발표, 전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경기도시공사 신규투자사업에 대한 불법 의혹 특별조사 요청 등이 해당 기관장의 거취 결정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 인수위원회가 불법 의혹을 제기하며 도에 특별조사를 요청한 사업 및 행정에는 경제과학진흥원의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사업과 킨텍스의 분식회계 및 인사채용도 포함돼 있다.
산하기관장 물갈이와 함께 산하 공공기관 핵심 간부직원으로 여전히 재직 중인 남경필 전 지사의 일부 측근 인사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사 측근 인사는 "현재 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교체와 관련한 어떤 방침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도청 안팎에서는 이 지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생각이나 행보가 같지 않은 민선 6기 취임 기관장들은 임기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조만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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