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협곡서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등반객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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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주 북서부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무너지며 43명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난 이탈리아에서 이번에는 폭우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다.
20일(현지시간) 남부 칼라브리아 주 코첸차 일대에 위치한 폴리노 국립공원의 협곡을 흐르는 강이 홍수로 순식간에 불어나며 등반객 1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구조당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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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23명 가운데 10여 명은 급류에 떠내려가다 입은 상처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이 지역이 내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름 휴양지인 점에 비춰 희생자 대부분이 이탈리아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갑자기 쏟아진 비로 좁은 곳은 폭이 4m가량에 불과한 강물이 눈 깜짝할 새 불어난 탓에 협곡 탐사에 나섰던 여행객 수십 명이 손쓸 틈도 없이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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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정식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은 채 신고 없이 협곡 지대에 들어간 여행객들이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실종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장화 모양 이탈리아 반도의 발등에 해당하는 지점에 위치한 사고 지역은 지형이 까다로워 당국은 숙련된 하이커들만 등반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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