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金 연금점수 10점…합계 20점부터 연금수령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대체 선수로 막차를 탄 황재균(31·kt wiz)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면 평생 매달 연금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한 선수를 대상으로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을 지급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금메달에 연금점수 90점, 은메달에 70점, 동메달에 40점이 걸려 가장 점수 배정이 높은 대회다.
아시안게임은 유니버시아드, 세계군인체육대회와 같이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을 인정받는다.
점수 합계 20점부터 일시금과 월정금을 선택해 받을 수 있고, 20점을 채우고 월정금을 고르면 월 30만원이다.
110점을 채우면 연금은 상한액인 100만원에 이르고, 110점을 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일시 장려금을 지급한다.
2014년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리스트인 황재균은 이번 대회에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20점으로 연금 지급 기준을 채운다.
황재균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어머니께서 연금점수 18점으로 2점이 모자란다"면서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난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 씨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여자 테니스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황재균이 2014년 인천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둘은 사상 첫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고액연봉 선수에게 월 30만원의 연금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평소 펀드나 보험 등으로 직접 자산을 관리하는 황재균은 "30만원이 왜 큰돈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마침 훈련을 마친 김현수(30·LG 트윈스)는 "재균아, 아직도 연금을 못 받느냐"고 농담을 던지고 지나갔다.
올림픽 금메달 1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획득한 김현수의 연금점수는 110점이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김현수와 진갑용 배터리 코치까지 두 명만 올림픽 금메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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