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트플랜 용역 곧 발주…음악공연·대관 허용 등 활성화 방안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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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밀양시가 이윤택 감독 불명예 퇴진 후 일시 운영을 중단한 밀양연극촌을 '종합문화예술타운'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밀양시는 연극촌 이미지 변신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연극촌과 연극축제 활성화를 위한 마스트플랜 수립 용역을 조만간 발주한다고 22일 밝혔다.
용역에는 17년간 이 전 감독 주도로 여름연극축제 준비와 연극인 양성 등으로 활용돼온 연극촌에서 앞으로 실용음악과 국악 공연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 공연과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공간 배치를 새롭게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시는 장기적으로 현재 임대해 사용 중인 주차장 부지를 비롯해 현 연극촌 주변 부지를 사들여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물론 이번 용역 과정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다 10월로 연기된 밀양 연극축제와 연극촌 명칭 변경, 축제와 연극촌 운영 활성화 방안 등이 전반적으로 수행될 예정이다.
시는 또 연극촌 '우리 동네극장'을 활용, 문화예술교육센터를 조성해 초·중·고 학생들이 연극 대본 작성, 발성 연습, 춤과 노래 연습 등을 거쳐 직접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과정까지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문화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도전에선 2차에서 탈락한 바 있다.
시는 일단 기존 연극촌 시설을 활용해 가을 연극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3억5천만원을 들여 연극촌 정문 주위 등 조경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어 연극촌 본관 숙소·사택 보수와 리모델링 공사를 곧 착공, 늦어도 9월 말 이전에 준공하기로 했다.
밀양시는 연극촌 공간 구성상 연습장 시설이 부족하다고 보고 스튜디오 극장 2곳 가운데 한 곳을 연습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숲의 극장'은 상설전시관으로 만들어 무대 제작 과정에서 만든 각종 소품과 의상 등을 보관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연극촌 시설을 외부 공연단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연극촌 운영·관리 조례를 개정, 대관 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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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는 용역 가운데 내년 연극축제 방안에 대해선 오는 10월까지 결과를 보고받고 전체적인 내용은 내년 4월께 납품받을 예정이다.
용역 진행과정엔 새로 선임된 연극축제 총감독과 '청년케이스타(K-star)연극아카데미' 예술감독 등이 참여해 시 입장을 수시로 전달하고 연극촌의 새로운 운영방안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청년연극아카데미는 이 전 감독과 함께 퇴촌한 배우들 대신 새로 연극을 공부하고 연기를 배우려는 청년들을 전국에서 모아 급여를 지급하며 밀양시 문예행사에도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는 감독을 포함해 40명으로 구성될 이 아카데미에 올해 6억5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우리 문화예술을 꽃피우려면 다양성을 가진 지역 문화예술을 꽃피우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며 "그런 점에서 연극촌을 귀하게 여기고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연극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지역경제와 연계할 수 있도록 종합예술타운으로 변신시키려 한다"며 "지금까지 연극촌은 한 개인의 것으로 여겨졌지만, 앞으론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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