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재국면서 첫 자체개발 전투·훈련기 '코우사르' 공개

입력 2018-08-21 18:35  

이란, 美 제재국면서 첫 자체개발 전투·훈련기 '코우사르' 공개
공군력 증강 잇달아 과시…로하니 대통령 "강하지 않으면 붕괴된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훈련기 '코우사르'의 실물과 시험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 전투·훈련기의 자세한 제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이란 국내 전문가들이 개발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국방자원"이라며 "4세대 디지털 네트워크를 사용한 발사 통제 시스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 종류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고 근접항공지원(CAS)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국방부는 실전에 배치될 1인승과 훈련기로도 쓸 수 있는 2인승을 대량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우사르 전투·훈련기는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MAKS 에어쇼에서 원형이 처음 전시됐다.
이날 공개 행사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참석, 직접 조종석에 앉아보기도 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40년간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친 교훈은 '강하지 않으면 붕괴된다'라는 것"이라면서 "평화를 지속하려면 적들이 우리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억지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이달 7일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데 맞춰 공군력 증강을 잇달아 과시했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내 경쟁국과 비교하면 공군력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력기는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전 미국에서 도입한 F-14톰캣이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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