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은빛 역영' 김서영 "초반 질주 통해…200m 더 자신 있어"

입력 2018-08-21 22:30  

[아시안게임] '은빛 역영' 김서영 "초반 질주 통해…200m 더 자신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서영(24·경북도청)이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목에 걸린 은빛 메달을 들어 보였다.
끊임없는 훈련으로 기량을 키운 그는 정확한 전략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김서영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 37초 43으로, 일본의 오하시 유이(4분 34초 5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기록은 조금 아쉽지만, 메달을 만든 과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 대회 같은 종목에서 김서영은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4년 동안 부쩍 자라 목표로 했던 2위를 차지하고자 '초반 질주'를 택했다.
개인혼영 400m는 한 선수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서로 100m씩을 헤엄치는 종목이다.
김서영은 접영과 배영에서 전력을 다했다. 200m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1위였다.
김서영은 "내가 경쟁자들보다 접영, 배영에서 느리다. '한 번 올려보고 가자'는 마음으로 초반에 속도를 냈다"며 "결국 마지막에는 완전히 지쳤다. 기록(개인 최고 4분 35초 93)에는 만족할 수 없지만, 나머지 부분은 만족한다"고 웃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시선이 김서영과 안세현 두 여자 수영 스타에게 쏠렸다.
김서영은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힘을 주는 선배가 되려 한다.
김서영은 "우리 한국 선수들도 시야가 넓어졌고, 뭔가 해보겠다는 꿈과 목표가 커졌다. 결과도 나오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는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이 출전했다. 한국 수영의 장래는 밝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밝은 미래를 열어준 선배 중 한 명이 김서영이다.
은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냈지만 김서영은 또 한 번 힘을 내려 한다.
그는 "난 200m가 더 자신 있다"고 웃었다. 김서영은 24일 개인혼영 200m에 나선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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