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속 中국방장관 6년만에 인도 방문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중국이 인도에 6년만에 국방장관을 보내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 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전날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해 곧바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을 했다.
웨이 부장은 모디 총리에게 최근 양국관계가 두 정상의 인도로 우호와 협력, 공영이 주된 흐름이 됐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정상의 합의를 더욱 실질화하고 양국 군사안보 영역의 교류협력, 상호신뢰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최근 들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수천년의 역사와 공동의 이익을 가진 양국 우의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웨이 부장이 전날 인도 뉴델리를 찾아 4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이 부장은 방문 첫날 모디 총리를 만난데 이어 시타라만 장관 및 인도 군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국방부장의 인도 방문은 6년 만이다. 인도는 중국과 오랜기간 국경분쟁을 겪으면서 인도양 및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과 인도 양국 군은 지난해 6∼8월 부탄과 3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히말라야 산지의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73일간 무장 대치한 바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양국이 웨이 부장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군의 상호신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심층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인도와 관계개선에 나선 것은 최근 무역전쟁을 비롯해 미국과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과의 갈등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 배후의 전선을 안전하게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도 중국의 이 같은 의도를 파악하고 대(對) 인도 접근을 강화하는 중이다.미국은 인도와 내달 6일 뉴델리에서 첫 외교·국방장관회의(2+2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인도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 시타라만 국방장관이 각각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양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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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중국이 인도에 6년만에 국방장관을 보내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 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전날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해 곧바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을 했다.
웨이 부장은 모디 총리에게 최근 양국관계가 두 정상의 인도로 우호와 협력, 공영이 주된 흐름이 됐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정상의 합의를 더욱 실질화하고 양국 군사안보 영역의 교류협력, 상호신뢰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최근 들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여러 차례 만남을 통해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며 수천년의 역사와 공동의 이익을 가진 양국 우의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는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웨이 부장이 전날 인도 뉴델리를 찾아 4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이 부장은 방문 첫날 모디 총리를 만난데 이어 시타라만 장관 및 인도 군부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 국방부장의 인도 방문은 6년 만이다. 인도는 중국과 오랜기간 국경분쟁을 겪으면서 인도양 및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과 인도 양국 군은 지난해 6∼8월 부탄과 3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히말라야 산지의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73일간 무장 대치한 바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양국이 웨이 부장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군의 상호신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심층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인도와 관계개선에 나선 것은 최근 무역전쟁을 비롯해 미국과의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과의 갈등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 배후의 전선을 안전하게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도 중국의 이 같은 의도를 파악하고 대(對) 인도 접근을 강화하는 중이다.미국은 인도와 내달 6일 뉴델리에서 첫 외교·국방장관회의(2+2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인도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 시타라만 국방장관이 각각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양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구체적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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