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전 특사, VOA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과거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가족과 북측 가족의 상봉 조건으로 무기금수 조치 해제를 요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로버트 킹 국무부 전 북한인권특사를 인용해 22일 전했다.
킹 전 특사는 21일(현지시간) VOA와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은 한때 정치적 청구서로 미국 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활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날 기회가 적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유감"이라며 "이산가족 문제는 미북 관계나 안보 사안과 관계없이 제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 "고령이 된 이산가족이 오랜 세월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난다는 것은 아주 놀랍고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한반도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조치"라며 "남북한 당국이 이산가족들의 나이를 고려해 더 많은 이산가족이 가능한 한 빨리 상봉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