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한반도로 접근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이 무사히 지나가고 앞으로 기상여건만 나쁘지 않다면 올해 경기도 벼농사는 평년작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경기도농업기술원과 농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벼 생육상황 조사 결과 올해 도내 벼 출수기는 높은 기온 등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사흘, 평년보다는 평균 이틀 빨랐다.
포기당 이삭 수도 올해 23.2개로, 지난해의 23.0개, 평년의 24.1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삭 당 벼 낱알 수는 올해 85.9개로, 지난해 80.8개 및 평년 83.6개보다 많았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올해 10a당 벼 생산량이 태풍 피해가 없고, 기상여건만 나쁘지 않다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도내 10a당 쌀 생산량은 482㎏이었다.
다만,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재배 벼 품종의 60∼70%가 중·만생인 가운데 이번 작황 조사가 조생종 중심으로 이뤄진 데다가 태풍이 다가오고, 앞으로 기상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올해 도내 쌀 작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도내 벼 생산량 예측치는 오는 10월 조사 때 비교적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10a당 쌀 생산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더라도 도내 쌀 총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은 7만5천600여㏊로, 지난해 7만8천여㏊보다 2천400여㏊ 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도내 쌀 총생산량이 지난해 38만여t보다 2천여t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