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 사무국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The Asian Filmmaker of the year) 수상자로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BIFF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가장 출중한 업적을 남긴 아시아 영화인 및 단체에 주는 상이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1978년 YMO(Yellow Magic Orchestra)로 데뷔했다.
선구적인 전자음악과 일렉트로 힙합에서 록 음악,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까지 경계를 확장한 그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음악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를 계기로 영화음악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황제'(1986)로 1987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다.
'마지막 사랑'(1990)과 '리틀 부다'(1993)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의 영예를 안으며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중인두암 진단을 받았으나 복귀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로 골든글로브상, 그래미상 후보에 선정된 데 이어 '남한산성'(2017)과 2019년 공개 예정인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 등 꾸준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음악 인생 40주년을 맞는 사카모토 류이치는 세계영화사에 길이 남을 음악가로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이슈와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로서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10월 4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개막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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