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란에 친숙한 16강전 잔디…김학범호는 못 밟아보고 실전

입력 2018-08-22 15:28  

[아시안게임] 이란에 친숙한 16강전 잔디…김학범호는 못 밟아보고 실전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조별리그 12경기 치르면서 그라운드 상태 엉망




(치카랑[인도네시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우승을 향한 토너먼트의 첫 관문에서 이란을 만나는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이 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밟아보지 못하고 실전을 치르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을 펼친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대표팀은 이란을 꺾으면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 공산이 크다.
우즈베키스탄의 16강전 상대는 A조 3위를 차지한 홍콩이어서 낙승이 예상된다.
한국이 상대할 이란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1무1패를 차지한 뒤 골득실로 힘겹게 조 1위를 차지했다.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이었고, 북한을 상대로 3골을 넣은 게 전부다. 여기에 이란은 U-21 대표팀으로 꾸려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순간의 실수와 방심이 곧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5차례 슈팅을 시도해 8골을 넣었다. 상대들이 밀집 수비를 펼쳤다는 것을 고려해도 결정력이 떨어지는 게 아쉽다.
대표팀은 골 결정력을 끌어올려야만 혹시나 치를지 모르는 승부차기를 피할 수 있다.



이란전을 앞두고 또 하나의 복병이 나왔다. 바로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의 열악한 잔디 상태다.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는 조별리그 D조와 F조 경기들이 치러졌다.
조별리그 기간에 모두 12경기를 펼치면서 그라운드 잔디는 패어서 군데군데 흙바닥을 드러냈고, 골대 앞은 사실상 맨흙이나 다름없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잔디 보호 차원에서 한국과 이란 모두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훈련하지 못하도록 했다.
태극전사들로서는 경기를 치를 잔디의 상태와 느낌을 알 수도 없이 이란과 상대해야 한다.
반면 이란은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2경기를 치러 잔디 적응도가 높다. 태극전사들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의 잔디를 점검하긴 했지만 2개월 전이라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기 어렵다.
조직위는 이날 팀매니저 미팅에서 코칭스태프의 경기장 실사를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경기를 뛸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라운드 잔디는 경기를 치르는 양팀에 똑같은 조건이라 핑계거리는 되지 못하지만 태극전사들로서는 경기 초반 빨리 잔디 상태에 적응하는 게 과제가 됐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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