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화준(22·성남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에서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화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준결승에서 누를란 미르자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17-16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면서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서 3라운드 종료 직전 마르자바예프가 코트에 넘어져 감점을 받으면서 이화준이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화준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다. 하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이화준을 다크호스로 꼽는다.
이화준은 첫 경기였던 32강전에서 소남 왕추크(부탄)에게 2라운드 만에 36-2의 점수 차 승리를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라운드 종료 이후 양 선수의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고, 리드한 선수에게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16강전에서는 마흐디 코다바크시(이란)를 24-22로 힘겹게 제압하면서 금메달 꿈을 키웠다.
코다바크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강호다.
이화준은 8강에서는 사무엘 토마스 하퍼 모리슨(필리핀)에게 27-18로 역전승을 거두고 생애 첫 국제대회 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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