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러, 바렌츠해 추락 핵엔진 장착 순항미사일 인양 준비"

입력 2018-08-22 17:51  

CNBC "러, 바렌츠해 추락 핵엔진 장착 순항미사일 인양 준비"
"지난해 11월 발사 시험서 추락"…전문가 "핵유출 가능성 있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신형 개발 무기로 자랑한 핵엔진 장착 순항미사일이 발사 시험 과정에서 바다에 추락했으며 러시아 당국이 현재 수중에 있는 미사일을 인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미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지난해 11월 발사 시험 과정에서 바렌츠해에 추락한 핵엔진 장착 미사일을 인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인양 작업에 3척의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며 그중 1척에는 방사성 물질을 다룰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미 보고서는 그러나 미사일 핵엔진에 가해진 손상이 야기할 보건 및 환경상의 위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CNBC는 앞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에 걸쳐 핵엔진 장착 미사일 발사 시험을 4차례 실시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그나마 가장 길게 비행한 미사일이 발사 후 2분여 동안 35km를 비행했고, 가장 짧게 비행한 미사일은 고작 4초간 8km를 비행한 뒤 추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시험 발사 실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CNBC 방송은 미 정보기관 보고서가 미사일 원자로의 손상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 과학자 협회 핵정보프로젝트 소장 한스 크리스텐슨은 "만일 바다에 추락한 미사일이 온전히 수거된다면 오염이 없을 것이지만 미사일이 추락하는 충격이 아주 크기 때문에 (핵)유출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핵엔진 장착 미사일은 가솔린 엔진으로 발사된 뒤 비행 단계에선 핵엔진을 이용한다.
크렘린궁 고위관리는 미사일 시스템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프로그램 엔지니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사 시험 강행을 지시했다고 소식통이 CNBC에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대의회 국정연설에서 러시아의 각종 첨단무기들을 소개하면서 소형 핵 추진 엔진을 장착한 순항 핵미사일을 개발했다면서, 이로써 사실상 비행거리가 제한이 없고 적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전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자랑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은 아직 여러 차례의 시험을 통해 성능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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