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상화폐거래소 실적 급감에도 순익 수백억~1천억원

입력 2018-08-23 11:11   수정 2018-08-23 16:54

대형 가상화폐거래소 실적 급감에도 순익 수백억~1천억원
상반기 순익 비티씨코리아 393억원, 두나무 1천93억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형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의 상반기 실적이 급감하긴 했지만 여전히 수백억원에서 1천억원대의 순이익을 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비덴트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93억4천만원으로 잡혔다.
매출액은 3천30억6천만원, 영업이익은 약 2천186억3천만원이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천271억7천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순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세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고객이 가상통화 매입 시에는 가상화폐로 수수료를 받고 매도 시에는 원화로 수수료를 받는다.
매출액 산정 시 가상화폐 수수료는 시가로 계산되지만, 당기순이익은 평가이익을 반영하고 있다.
비덴트와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여러 단계로 얽혀 있다.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의 지분 10.55%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티씨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13.00%, 또 다른 주주인 옴니텔[057680] 지분 5.97%를 보유 중이다.
김재욱 비덴트 대표이사는 비티씨코리아닷컴과 옴니텔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카카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당기순이익은 1천93억3천만원이었다. 총자산은 약 1조2천525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업비트가 불과 2개월여 동안 영업을 했는데도 당기순이익은 1천93억1천만원이나 됐고, 총자산은 1조2천579억7천만원 선이었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투자한 업체로, 카카오의 지분율은 22.3%다. 두나무 산하에는 업비트와 카카오스탁 등이 있으며 순이익의 대부분은 업비트가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는 두나무로부터 8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외에도 옐로모바일 반기보고서에서는 국내 업계 3위 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의 매출액은 650억5천만원으로 추산됐다.
코인원은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다.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의 지분 45.05%를, 데일리금융그룹은 코인원 지분 74.59%를 각각 보유 중이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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