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2연패 합작한 '미녀 펜서' 김지연·최수연·황선아·윤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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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림픽에서 이미 금메달을 보유한 큰 언니부터 스포츠 DNA를 물려받은 막내까지 뭉친 여자 사브르 '드림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2회 연속 '금빛 찌르기'를 합작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지난해와 올해 모두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메달권에 진입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2연패를 달성하며 여자 사브르 아시아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펜싱의 '사브르 전성시대'에 앞장선 맏언니 김지연(30·익산시청)은 말이 필요 없는 대들보다.
'다리'로 하는 펜싱에 능하고 순발력이 뛰어난 그는 런던 이후에도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팀을 이끌었다.
22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선 부담이 큰 처음과 마지막 주자를 모두 맡아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결승전에서 김지연, 윤지수(25·서울시청)와 함께 출격해 중국을 격파한 최수연(28·안산시청)은 공수 양면 모두 고른 기량과 안정적인 리듬이 강점이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그는 이날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도 팀이 흔들릴 때 승기를 잡는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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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치의 딸로도 유명한 대표팀 막내 윤지수는 이미 인천 대회에서 언니들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승부근성과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압박한다.
이날 결승에서도 개인전 우승자 첸자루이를 상대로 초반 15-8로 점수를 벌려 기선을 잡는 역할을 했다.
김지연, 윤지수와 함께 2회 연속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린 황선아(29·익산시청)는 수비가 좋고 몰아붙이기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승전엔 뛰지 않았지만, 앞선 경기에서 우승의 발판을 놨고 결승전에선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힘을 보탰다.
국가당 두 명만 나설 수 있는 개인전엔 김지연과 윤지수만 출전했으나 고른 기량을 갖춘 이들은 돈독한 팀 워크까지 자랑하며 아시안게임에서 2010년까지 이어지던 '중국 시대'를 완전히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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