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IOC 선수위원, 시상자로 나와 북한 오강철에게 메달 건네
(자카르타=연합뉴스) 하남직 주경돈 기자 = 남북한 역사(力士)들이 힘 대결을 펼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 한국과 북한 관계자들이 가득했다.
마지막 장면은 한국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금메달리스트 오강철(25·북한)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장면이었다.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도 이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원길우 단장은 22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69㎏급 결선이 열린 지엑스포를 찾아 오강철과 김명혁을 응원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명혁이 인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하자 원 단장의 표정이 잠시 굳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진행할수록 원 단장이 웃을 일이 더 많았다.
2017년부터 국제무대에 등장한 신예 오강철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인상 151㎏, 용상 185㎏, 합계 336㎏으로 우승했다. 북한은 22일까지 열린 역도 남녀 5체급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오강철의 화려한 등장에 원 단장도 크게 기뻐했다.
원 단장은 "스포츠라는 게 의외성이 있어야 하지 않나. 우리 스포츠의 위대함을 알리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선수위원이 오강철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모습도 "좋은 장면"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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