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찰떡 호흡' 여자 사브르, 2연패 비결은 곱창 회식?

입력 2018-08-22 22:43   수정 2018-08-22 22:54

[아시안게임] '찰떡 호흡' 여자 사브르, 2연패 비결은 곱창 회식?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4시간 붙어있어요. 진천선수촌으로 옮기고 나서는 밖에 잘 나가지를 못하니 더 그래요."(윤지수)
"만날 같이 커피 마시고 곱창 먹어요."(황선아)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부터 3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은 회식으로 다져진 단합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대표팀 막내 윤지수(25·서울시청)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일주일에 세 번은 함께 곱창을 먹은 것 같다"며 "단합을 곱창으로 했다"며 웃었다.
김지연(30·익산시청), 윤지수,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난적 중국을 36-45로 따돌리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4년 전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이라진(28·인천 중구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최수연이 새로 합류해서도 아시아 정상을 지켰다.



첫 경기에서 맏언니 김지연이 초반 다소 주춤했지만, 든든한 후배들이 뒷받침했다. 한 명이 난조를 보일 때 다른 누군가 만회하는 환상의 호흡으로 중국의 반격을 차단했다.
'미녀 펜서'들은 진천선수촌에서 1년 가까이 모든 생활을 함께하며 쌓은 신뢰 덕택에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연은 선수촌 생활을 "거의 '진천여행'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늘 붙어있었다"고 전하며 "이 멤버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건 처음인데 4년 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윤지수는 "선수촌에서 멀리 나가봐야 광혜원인데, 닭발과 핫도그를 주로 먹었다"면서 "한 명이라도 빠지려 하면 '단합이 안 된다'고 끌고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수연은 "요즘은 곱창이 대세"라고 귀띔했다.
같이 먹으며 수다만 떤 건 아니다. 한국이 2014 인천 대회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루고,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을 자주 가로막았던 중국을 잡으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황선아는 "이를 갈고 나왔다. 타이밍을 알고도 당한 적이 많아 스피드로 역이용하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료들이 흔들릴 때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중국을 잡는 데 앞장선 최수연은 "제 트레이드 마크가 원래 기합을 많이 넣는 건데 오늘 유독 더 열심히 했다"면서 "상대방 기를 죽인 것도 승리 비결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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