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현대중공업그룹 구조 개편안…회사·주주에 긍정적"

입력 2018-08-23 08:37   수정 2018-08-23 08:44

한투증권 "현대중공업그룹 구조 개편안…회사·주주에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회사와 주주에게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009540]의 자금 유출이 없는 소규모 합병인 데다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합병 우려도 해소됐다"며 "현대중공업 아래에 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병렬식 자회사로 들어오게 되고 현대중공업은 그룹 내 중간지주인 조선 지주사 역할을 하게 돼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날 장 종료 후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현대중공업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손자 회사의 계열주식 보유 금지 문제를 피했고,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3.9%를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할인 없이 매입해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핵심회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삼호중공업과 합병하면 우량한 재무구조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 하락 폭이 컸던 만큼 빠르게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개편으로 불확실성 해소와 자회사 관리가 용이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개편안을 반영한 현대미포조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현대중공업의 PBR은 0.6배로 순조로운 영업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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