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빅데이터 기반 농식품 소비트렌드 소개…28일 발표대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최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사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고, 쌀보다 즉석밥을 이용해 밥을 먹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저트 시장 규모와 수입 과일 소비도 꾸준히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887만 개 이상의 가계부 구매 건수와 온라인 빅데이터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농식품 소비 트렌드'를 23일 발표했다.
우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온라인 농식품 구매액은 354%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구매액은 6% 늘어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지난해 3조원에 이르는 등 집밥을 대신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디저트 시장 역시 2016년 8조9천억원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고, 수입 과일 소비는 2000년 이후 121%나 증가했다.
바쁜 이들을 위한 새벽 배송 시장도 2015년 100억원대에서 올해 4천억원으로 40배나 급성장했다. 친환경 이유식 시장은 2013년에서 지난해까지 20배나 성장했는데, 월령별로 맞춤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28일 오전 9시 '2018 농식품 소비 트렌드 발표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도시 가구 가계부에서 엄선한 14품목의 구매 동향도 발표된다.
쌀은 지난해 2010년 대비 28% 줄었지만, '햇반' 등 즉석밥은 46%나 증가했다. 파프리카는 가구당 구매액이 연간 1만1천원 수준에서 2016 이후 정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는 '캠벨' 품종에서 '거봉'이나 '샤인머스캣' 품종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구입액이 줄어들었다. 흰 우유 소비는 제자리걸음을 보인 반면, 스트링치즈나 고메치즈 등 고급 치즈 소비량은 65.6%나 늘어나 우유 판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해지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과 농식품 등을 찾아야 한다"며 "2018 농식품 소비 트렌드 발표대회가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 농식품, 소비 패턴을 읽고 마음을 얻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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