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국민행동요령…"외출 자제하고 실내에선 창문 없는 곳으로 이동"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이 24일 오전 7시께 서울 남동쪽 60㎞ 부근을 통과하고, 24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23일 행정안전부 '태풍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이 오기 전 고층 건물의 유리창은 강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좋다.
테이프를 붙일 때는 유리가 창틀에 고정되도록 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테이프를 이중으로 창문과 창틀에 부착해 고정하면 좋다.
테이프를 창문에 '엑스'(X) 형태로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부착하는 것은 유리창 파손 때 파편이 날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유리창 파손 예방 효과는 미비하다. 대부분의 유리창 파손은 유리가 강풍으로 창틀에서 분리될 때 발생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과 외부에 있는 자전거 등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어 미리 하수구나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하고 막힌 곳을 뚫어줘야 한다.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등의 생필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운전 중 강풍이 불면 감속 운행하고, 천둥·번개가 칠 경우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태풍 특보가 발령되면 안전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TV,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연락해 안전확인을 하고 위험 정보를 공유하면 좋다.
실내에서는 바람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 제일 안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커튼을 쳐 유리창이 깨졌을 때 파편이 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차단하고,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절대 만지지 않는다.
정전 때에는 화재 위험이 있는 양초보다는 손전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안가, 상습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권고를 받을 경우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 공간, 옥상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농촌 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서는 안 된다.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의 지하 공간에 차량을 주차하지 말고, 지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무엇보다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한 외출 때는 우산보다 우비를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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