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피서객 '뙤약볕' 바다보다 서늘한 계곡에 몰렸다

입력 2018-08-23 10:58   수정 2018-08-23 11:24

올해 피서객 '뙤약볕' 바다보다 서늘한 계곡에 몰렸다
대천해수욕장 30% 줄어…삼원·먹방계곡 38% 늘어



(보령·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올해 여름 유례없는 폭염 영향으로 피서객들이 햇볕이 강한 해수욕장보다 서늘한 산과 계곡, 실내 관광지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남 보령시와 태안군에 따르면 올해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 관광객은 958만1천명으로, 지난해 1천359만1천명보다 30% 감소했다.
무창포해수욕장은 16만5천600명이 찾아 지난해 방문객 94만4천500명보다 80%나 줄었다.
이에 반해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성수기 운영기간(7.13∼8.19) 이용객이 3만5천3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천242명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이 맑고 차갑기로 유명한 성주 심원동과 먹방계곡은 올해 2만5천명이 찾아 지난해 1만8천명보다 38%가량 증가했다.
보령냉풍욕장도 입장객이 15만8천804명에 달해 지난해 8만9천205명보다 78% 늘었다.

20여개 해수욕장이 산재한 태안지역도 마찬가지다.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168만명에 그쳐 지난해 218만명과 비교해 23% 감소했다.
해수욕장별로는 만리포가 지난해 48만명에서 올해 35만명으로 27% 줄었고 꽃지는 지난해 24만명에서 19만명으로 22% 감소했다.
몽산포도 지난해 24만명에서 올해 17만명으로 29% 줄었다.
그러나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1만1천900명에서 올해 1만3천명으로 9.2% 증가했다.
또 남면 쥬라기박물관은 지난해 1만3천명에서 1만4천명으로 7.7%가량 입장객이 늘었다.
이는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한 햇볕과 수온 상승 등으로 피서객들이 해수욕장 대신 시원하고 물이 차가운 계곡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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