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 앞두고 스포츠책 회사가 설치…"수십년의 죄를 수초만에 회개하라"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앞둔 아일랜드에서 운전자가 차를 몰고 가다가 잠시 들러 운전석에 앉은 채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아일랜드 스포츠서적 회사인 '패디파워'가 가톨릭 신자들이 운전 도중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성당 모양의 가건물을 최근 시내에 설치했다.
폭 13m, 높이 12m의 이 건물 지붕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으며 옆 벽면에는 '몇 초 만에 수십 년간의 죄를 회개하라'라는 글이 적혀있다.
차를 몰고 가다가 햄버거 가게에 들러 차 안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는 것처럼 '손쉽고 편리하게' 참회하라는 것이다.
패디파워는 "이 고해성사 건물은 아일랜드의 죄를 범한 가톨릭 신자들을 영원한 구원으로 이끄는 급행 차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가톨릭 신자의 4분의 1이 고해성사를 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이 만든 고해성사 시설이 운전자들이 이동 중에 양심을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5∼26일 아일랜드를 가톨릭 세계가정대회 참석차 방문한다. 교황이 아일랜드를 찾는 것은 197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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