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1만7338건 신고, 자해사진·자살방법 안내·동반자살자 모집 많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자살동영상, 자해사진 등 자살유해정보는 SNS를 통해 주로 돌아다니고 그중에서도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게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18∼31일 온라인상에서 '국민참여 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을 벌여 1만7천338건의 자살유해정보를 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고된 게시물 중에는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이 8천39건(46.4%)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자살방법 안내(4천566건, 26.3%), 기타 자살조장(2천471건, 14.3%), 동반자살자 모집(1천462건, 8.4%), 독극물 판매(800건, 4.6%) 등이 있었다.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은 지난해 적발 건수 210건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구체적으로는 자해사진이 84%를 차지했다.
이런 정보들은 SNS(77.3%)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고 온라인 커뮤니티(8.9%), 포털사이트( 3.6%) 등에서도 유통되고 있었다.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매체는 인스타그램(7천607건)이었는데, 인스타그램 신고 중 자해 관련 사진 신고는 63%에 달했다.
한창수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자해사진이 인스타그램 및 SNS를 통해 급격하게 확산되는 것이 상당히 우려된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통신사업자와 더욱 긴밀히 협조해 유해정보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신고한 유해정보 중 현재까지 삭제 조치된 정보는 5천957건(34%)이다. 4건의 자살 암시글에 대해서는 경찰이 게시자를 확인해 자살예방센터 상담을 안내했다.
이번 클리닝 활동에는 경찰청 사이버 범죄 모니터링단 '누리캅스'와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자살 유해정보 모니터링단 '지켜줌인', 일반시민 등 365명이 참여했다.
복지부는 자살유해정보를 적극적으로 신고한 임희택씨와 클리닝 활동 수기 공모전 대상수상자 유영진씨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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