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2018년 가을학위 수여식…1천687명 학위 수여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경찰을 꿈꾸던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대학생이 학교로부터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동국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캠퍼스에서 2018년 가을 학위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법학관에서 열린 법무대학원·법학과 졸업식에서는 부나영(1993년생) 씨 대신 그의 가족이 참석했다.
서로 졸업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부 씨 가족만은 웃을 수 없었다. 주인공인 부 씨가 유명을 달리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서다.
학교 측에 따르면 2012년도에 법학과에 입학한 부 씨는 학교에 들어올 때부터 경찰간부후보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학업에 매진했고, 재학 중 시험에 붙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올해 7월 31일 해양경찰교육원의 수상 인명 구조 훈련과정에서 부 씨는 일과가 끝난 뒤 개인적으로 연습을 더 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날 유가족에게 졸업장을 준 한희원 동국대 법무대학원장은 "부나영 학생은 상당한 인재로,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간부후보생에 합격했다"며 "훈련 과정에서 더 연습하려다가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국대는 학사 1천60명, 석사 535명, 박사 92명 등 총 1천687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영일암 주지 현응 스님과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제7회 북한 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 '메콩강에 악어가 산다'의 작품을 연출한 영화영상학과 박유성 씨 등 4명은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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