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전북의 여름…폭염일수 평년 2.5배↑

입력 2018-08-23 13:27  

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전북의 여름…폭염일수 평년 2.5배↑
폭염일 수 36.7일 역대 1위, 열대야일 수 20.3일 2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유독 더웠던 올여름 전북 폭염일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전북 폭염일수(전주·정읍·부안지점 평균)는 36.7일로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13.1일에 불과했던 평년보다 2.5배 이상 폭염이 길었다.
최고기온 경신도 잇달았다.
지난 13일 전주의 낮 최고기온 38.9도는 기상관측을 시작한 1918년 이후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정읍에서 지난 2일 기록한 38.4도와 부안에서 지난 1일 기록한 38도도 지역 최곳값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열대야도 새로운 기록을 썼다.
올해 열대야일수는 20.3일로 2013년 27일에 이어 관측 사상 2번째로 길었다.
이전까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억된 1994년(18.7일)보다도 더위에 잠 못 드는 밤이 많았다.
폭염일수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열대야 일수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더해 집계한다.


기상지청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한반도에 더운 공기가 유입된 데다 맑은 날씨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폭염이 지속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9월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는 장마가 짧은 데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장기간 유지돼 폭염과 열대야가 길게 나타났다"며 "가을에도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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