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산상봉, 현재로선 예정대로 진행…안전대책 강구"(종합)

입력 2018-08-23 15:49   수정 2018-08-23 15:52

정부 "이산상봉, 현재로선 예정대로 진행…안전대책 강구"(종합)
"태풍 상황 계속 모니터링…필요시 일정 조정 상황에도 대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정부는 23일 태풍 '솔릭'의 북상에도 현재로선 24∼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2차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태풍 관련 이산가족 행사 안전대책'에서 태풍 북상과 관련, "현재는 예정대로 우리측 이산가족들이 내일 아침 북측 금강산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다만 "향후 계속 태풍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신속하게 북측과 협의하여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최대한 안전하고 무사히 치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어제부터 금강산지역 현장에 잔류하고 있는 인원들은 행사장, 숙소 등 관련 시설들을 전체적으로 꼼꼼히 점검하면서 계속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조하에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내일 출발 일정 등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모든 안전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측과도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면서 비상연락채널을 통한 긴급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참가하는 점을 특별히 감안해 이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면서 이번 행사가 차질없이 원만히 열릴 수 있도록 각별히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태풍이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는 금강산 지역으로 지나갈 예정"이라며 "연로하신 분들이 많으니 이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 필요하다면 상봉 장소와 일정, 조건 등을 신속하게 재검토하라"라고 밝힌 바 있다.
태풍 '솔릭'은 24일 새벽 전북 군산에 상륙한 뒤 오전에 한반도를 관통해 오후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북측 가족을 만날 남측 방문단 337명은 현재 속초에 집결하고 있다. 이들은 24일 오전 버스를 타고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들어간다.
남북 이산가족의 첫 대면은 24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예보대로라면 태풍 '솔릭'은 남측 방북단이 금강산에 도착해 첫 상봉을 전후하고 있을 시점에 금강산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봉단에 80대 이상 고령자가 많아 강풍 등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자들이 버스에서 내려 이동하는 등의 상황에서 지원 인력이 더욱 세심하게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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