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역량 진단 성적표 받아 든 대전·충남권 대학 '희비 교차'

입력 2018-08-23 16:13   수정 2018-08-23 16:16

기본역량 진단 성적표 받아 든 대전·충남권 대학 '희비 교차'
배재대·우송대 '기사회생'…목원대·건양대·남서울대·청운대·금강대 '울상'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3일 발표한 '2018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대해 대전·충남 대학 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6월 교육부가 잠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을 때 2단계 평가 대학으로 지정된 배재대와 우송대는 '자율개선 대학'으로 기사회생했다.
반면 잠정 평가에서 안정권에 들었던 목원대는 이번에 역량 강화대학으로 전락하면서 정원 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건양대, 남서울대, 청운대도 역량 강화대학으로 분류됐다.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정부의 재정지원이 제한됐던 금강대는 이번에도 재정지원대학 Ⅰ유형으로 분류돼 정원 감축 권고와 함께 재정지원이 일부 제한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단위 2단계 평가 대상 86개 일반·대학들과 경쟁해 자율개선 대학으로 올라선 배재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배재대는 2단계 평가를 앞두고 학제개편, 수입 증대방안 등 개혁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김영호 총장은 "이번 평가를 통해 대학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만큼 앞으로 닥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체질혁신에 힘을 쏟겠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자율개선 대학으로 확정된 대전대도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도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를 통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미래사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역량 강화대학으로 분류된 대학들은 침울한 모습이다.
목원대는 최근 법인 등을 상대로 한 교육부의 민원조사 결과가 이번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목원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대덕문화센터 매각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뒤 일부 구성원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결과가 나와 허탈하지만, 28일까지 이의신청 절차를 밟고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구조조정 등 계획을 차차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총장이 교체된 건양대도 이번 평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아프고 아쉽지만, 학생 수가 주는 등 갈수록 대학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백신을 미리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내부 구성원이 단결해 이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반대학 187곳(산업대 2곳 포함)과 전문대학 136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하면 '역량 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돼 정원 감축이 권고되고 재정지원이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교육부는 24∼28일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8월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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