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피와 불의 문자들 = 조지 카펜치스 지음. 서창현 옮김.
미국 철학자 조지 카펜치스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쓴 글을 엮은 선집. 영어판은 2013년 출간됐다.
저자는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카를 마르크스 사상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문제점을 분석한다. 책이 다룬 논점은 크게 노동거부, 기계, 전쟁이다.
그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노동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노동에 반대하는 투쟁 징후를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파업은 많은 미시적 노동거부가 축적돼 폭발한 사례로 봐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이어 로봇과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자본주의는 노동에 대한 욕망을 줄이지 못하리라고 단언하면서 좋은 기계가 나오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다.
저자는 "전쟁은 노동조직의 새로운 형식을 위한 연구실, 실험장, 공장이었다"며 "군대와 경찰은 노동관계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비생산적이고 반생산적인 노동자들을 절멸시킨다"고 비판한다.
갈무리. 480쪽. 2만7천원.
▲ 덕수궁 이야기 = 주복식 지음.
덕수궁에서 근무하는 저자가 덕수궁 내력과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한 책.
임진왜란이 끝난 뒤 선조와 광해군이 머물렀을 때부터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황궁이 되기까지 역사를 간략히 서술했다.
그는 덕수궁 12경으로 대한문과 수문장 교대의식, 중화전, 석어당과 즉조당, 석조전, 환구단, 정관헌, 함녕전, 경운지, 중명전, 가시 칠엽수, 돌담길, 서울시청 별관 13층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을 꼽는다.
덕수궁 건물과 유물, 역사적 사건에 관한 상세한 한자 뜻풀이도 수록했다.
톱스타. 318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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