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사격 첫 금 신현우 "올림픽 대표 탈락이 단단해진 계기"

입력 2018-08-23 18:56   수정 2018-08-23 19:39

-아시안게임- 사격 첫 금 신현우 "올림픽 대표 탈락이 단단해진 계기"
마지막 1점 뒤진 상황 "동점인 줄 알았다"…다음 올림픽엔 트랩서 최선




(팔렘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에 첫 금메달을 안긴 신현우(34·대구시설공단)가 2년 전 올림픽 대표 선발전 탈락 아픔이 자양분이 됐다고 밝혔다.
신현우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더블트랩 결선에서 74점을 쏴 우승했다.
인도의 샤르둘 비한에게 1점 지고 있다가 마지막 2발을 연달아 명중해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기록 중이었던 한국 사격은 신현우의 '금빛 총성'으로 이번 대회 목표로 잡은 금메달 2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신현우는 경기를 마친 뒤 "예선에서 두 번째 라운드까지 1등으로 가다가 3, 4라운드에 못 쏴서 11등까지 밀렸다"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신을 차리고 우리 사격이 아직 금메달이 없다는 점 하나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한 것이 결선까지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신현우는 이 부문에서 개인전 메달을 딸 뻔했다.
그는 "당시 예선에서 2등으로 결선에 갔는데 거기서 5등을 했다"고 돌아보며 "이후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1점 차로 떨어졌는데 그것을 계기로 더 단단해진 덕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6월 국내 대회에서 이 부문 한국기록을 쏘기도 했던 신현우는 특히 마지막 2발을 남기고 지고 있는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신현우는 "동점인 줄 알았다"며 "일단 끝까지 해보자는 한국인의 그런 정신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신현우의 말대로 동점이었다면 두 발 가운데 한 발만 맞혀도 우승이지만, 실제로는 1점을 뒤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발을 다 적중해야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는 "원래는 항상 점수를 알고 쏘는데 오늘은 상황을 몰랐고 격발도 오히려 좀 늦었다"며 "그래도 잘 맞아서 다행"이라고 넉살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가족들과 와이프, 대구시설공단 팀 사람들이 모두 생각난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신현우는 "이 종목이 올림픽에서 폐지됐지만 (더블트랩이 아닌) 트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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