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상] 수확 앞둔 국내 최대 곡창 호남평야…비·바람 피해 '긴장'

입력 2018-08-23 19:12  

[태풍 비상] 수확 앞둔 국내 최대 곡창 호남평야…비·바람 피해 '긴장'
초속 35m 강풍과 50∼100㎜ 비, 평야 10만㏊ 경지면적 피해 우려


(김제=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호남을 향해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 영향으로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비·바람 피해가 우려된다.
가을걷이를 앞두고 날아든 태풍 소식에 호남평야와 맞닿은 정읍과 김제, 부안지역 농민들은 논에 미리 물꼬를 트는 등 배수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경지면적은 답(畓) 13만 322㏊, 전(田) 6만8천874㏊로 전체 면적은 19만9천166㏊에 달한다.
벼농사를 주로 짓는 답 중 호남평야 경지면적만 10만㏊에 육박한다.
만경강과 동진강 사이에 자리 잡은 호남평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최대 곡창지대로 꼽힌다.
이날 밤 호남평야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 태풍 솔릭은 최대풍속이 초속 35m, 시속 126㎞에 달해 수확을 앞둔 농경지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예보됐지만, 제주처럼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 저지대 농경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제시 진봉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민 이모(61)씨는 "지난 장마 때 논이 침수돼 물을 빼느라 무척 애를 먹었다"며 "지금도 물꼬를 트고 있는데 이번 태풍은 제발 무탈하게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평야와 인접한 정읍과 김제 등 지자체들은 전날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농경지 침수와 낙과 등 작물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제시 관계자는 "태풍이 예상보다 남하함에 따라 호남평야를 비롯한 주요 농경지에 비·바람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경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전남 목포 남서쪽 90㎞ 해상에서 시속 23㎞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00㎞이며,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다.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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