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유망주 꼬리표 뗀 기계체조 김한솔

입력 2018-08-23 21:33   수정 2018-08-23 21:57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유망주 꼬리표 뗀 기계체조 김한솔
남자 대표팀 구심점…"24일 도마 결선서는 완벽한 착지에 집중"



(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기막힌 반전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한솔(23·서울시청)은 "매우 기분이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김한솔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에서 열린 마루운동 결선에서 난도(6.1점)와 실시(연기) 점수(8.575점)에서 모두 최고점을 찍고 14.675점을 획득해 8명의 출전 선수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의 구심점인 김한솔은 예상대로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따내 24일 열리는 도마 결선에서의 금메달 가능성도 높였다.
김한솔은 "그간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아왔으나 잦은 실수로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에 못 들었는데 오늘은 기분 좋게 1위를 차지해 아주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는 전날 단체전 결선 마루운동에서 13점대에 그친 바람에 이날 그의 금메달 전망은 밝지 않았다.
그러나 김한솔은 여러 차례 공중회전 후 깔끔한 착지로 우려를 지웠고, 마침내 예선에서 받은 14.200점을 뛰어넘는 점수로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김한솔은 "사실 오늘 마루운동 연기가 70∼80%의 컨디션에서 이뤄졌다면, 도리어 어제 마루운동은 90∼100%로 연기했다"며 "고난도 연기를 하다가 넘어져 높은 점수를 못 받았기에 오늘은 연습 때 그 동작을 몇 차례 훈련하고 실전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7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한솔은 앞선 선수들의 연기를 보지 않고 커튼 뒤에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앞선 선수들의 실수가 잔상에 남아 자신이 기량을 펼치는 데도 영향을 받을까 봐 걱정해서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한솔은 고질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올림픽 챔피언 양학선(26·수원시청)을 대신할 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체조협회는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개 종목을 모두 뛸 수 있는 김한솔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양학선이 도마에서는 여전히 세계적인 기량을 보유했지만, 햄스트링 부상 탓에 다른 종목에선 크게 팀 득점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편성이었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인천 대회에서 '노 골드'에 그친 대한체조협회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김한솔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지탱해야 하는 김한솔에게 마루운동과 도마 두 종목의 금메달을 희망했고, 김한솔이 부진을 한 방에 날리는 완벽한 연기를 펼친 덕분에 협회는 절반의 목표를 달성했다.
체조인들은 김한솔이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도마도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솔도 "제 생각도 마찬가지"라면서 밝게 웃은 뒤 "내일 도마 결선에선 난도를 낮추되 착지만 완벽하게 한다는 전략으로 나설 참"이라고 했다.
시상대 꼭대기에서 가슴 찡한 느낌을 받았다던 김한솔이 두 번째 감동을 준비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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